1. 팔랑귀.
=> 이건 정말 오너라면 조심해야 될 문제인데 조금 잘 되고 있는 사업이 있고 자신이 오너라면 주변에 이런 저런 조언을 하게되고 듣게 되는데 이걸 다 소화해내지 못 하고 즉답하고 즉행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이죠. 아랫 사람이 몹시 피곤하게 됩니다. 늘 자기 몸에 맞지도 않는 남의 에너지를 가져다가 아랫사람에게 강요를 하게 되거든요.(수 많은 조언들 중에 정작 자신의 처지에 맞는 케이스는 1%도 채 안 되는 듯 합니다.)
1. 사업과 장사를 구분하지 못 하는 사람.
=> 동네 슈퍼를 하다가 프렌차이저 본사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운영상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동네 슈퍼를 할 때는 자신의 가게 앞에 오물이 떨어져 있으면 그걸 주어 잘 버리면 그만인 일이지만 전국 프렌차이저 본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류의 관리가 쉽지가 않게 됩니다. 이 경우 똥을 잘 치울 사람 즉 직원에게 지시를 하는 입장이 되어야 하는데 누가 더러운 똥을 치우기를 자처할까요? 충성심이 필요한 일이라 잘치움과 더불어 냄새까지 없애줄 방향제를 뿌릴 직원을 평소 선별해 놓아야 합니다.
1. 오너는 자신이 왜 망해가는지를 몰라요.
=> 이건 정말 제가 많이 망해봐서 아는데 작던 크던 자신이 왜 잘 안되고 있고 점점 늪과 같은 곳으로 빨려 들어 가고 있는지에 대해 원인 분석이 힘들때가 있습니다. 이건 주변인이 없다는 것이죠. 분명 망해가고 있고 이전에 망해갔던 누군가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 누가봐도 분명한데 거기에 또 남들은 자신이 왜 망해가고 있는지를 손바닥 보듯이 들여다고 보고 있음에도 자신만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가 정말 최악이라면 최악인데 망해감과 동시에 주변에 간신들만 들 끓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충직한 직원을 홀대했다는 것이죠. 물론 그 충직한 직원이 매 순간 고깝고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기는 했겠지만 그걸 잘 받아 드리고 원만하게 유지하는 일 자체가 경영이 아닌가 합니다.(제 경우 지금도 이게 힘들어 1명 있을 직원이 얄미워 죽겠음)
1. 일에 두서가 없이 즉흥적이고 순발력에 기대어 늘 처리하는 타입.
=> 이건 실로 딱 저를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한데 저는 위기가 닥치면 잘 막는 편이기는 한데 이게 실력이 아닌 오만 잡기로써 처리한다는 것입니다. 한번 그리고 두번 그렇게 세번을 처리하고 나면 네번도 쉬우리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 네번째가 폭망의 순간이 되기가 쉽죠. 오너는 머리를 세우는 사람이라네요. 오너가 머리를 쳐들면 몸통은 머리 맞추어 잘 따라줘야 한 몸이라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