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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아시아 인권뉴스] 2016년 6월 두번째 휴라시아

최고관리자 0 3,563 2016.06.27 16:56
휴먼아시아는 격주로 아시아 지역의 인권관련 소식을 수집하여 구독자들에게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얀마, 인도네시아, 그리고 중국에서 온 소식입니다.

미얀마에서는 오스트리아 여성과 미얀마 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버마에 드리운 노을"이 인권영화제 개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등급 분류 위원회는 본 영화가 군대의 대외적 이미지와 국가의 화합을 해친다는 이유로 상영을 불허했습니다. 영화에서는 1962년 군부 쿠테타로 망가진부부의 삶이 그려집니다.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미얀마 내 민주주의 개혁의 일환으로 출판물 검열은 폐지되었지만 영화에 대한 검열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또한 문민정권이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군부가 사회 전반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웅산 수치 주도의 문민정권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를 떠나 호주로 향한 난민선이 기상악화로 인해 긴급 정박했습니다. 이 난민선에는 임산부와 아동을 포함한 44명의 스리랑카 난민이 승선해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정박으로 이들은 기상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인도네시아 해안의 임시 텐트에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이들이 다시 항해에 나설 수 있도록 인도하겠다고 했지만 인권 단체들은 공포탄을 발사하는 등의 인도네시아 정부 조치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최근 호주가 난민선을 되돌려 보내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주변국들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정부의 난민에 대한 비인도적인 조치로 인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 남성에게 동성애 치료 명목으로 약물치료 및 감금, 구타를 가한 한 정신병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위후 씨(가명, 32)는 작년 10월에 허난에 있는 주마뎬 제2 인민병원에 가족의 강요로 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입원해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의사들이 "성 교정 치료법"이라 부르는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신체적, 언어적 폭력뿐만 아니라 약물치료와 주삿바늘을 포함한 치료를 강제적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성애는 중국에서 1997년에 합법화되었으며, 이후 동성애자 커뮤니티가 점차 증가 되어왔기에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휴먼아시아가 주관한 제2회 난민영화제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대중들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난민 이슈에 관심을 갖고 알아갈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미얀마에서도 영화를 통해 인권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검열 과정에서 영화 '버마에 드리운 노을'이 국가의 화합 저해와 군부의 이미지 실추라는 이유로 상영 불가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아웅산 수치 주도의 문민정권이 드러선 이후 인권에 대해 논의와 개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군부의 영향력으로 많은 한계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상 악화로 인해 인도네시아에 갑작스럽게 머무르게 된 스리랑카의 난민, 그리고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외면 받은 중국의 한 남성, 이들 모두 사회의 소수자로서 그리고 다수의 폭력으로 인해 인권탄압적인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난민과 성 소수자뿐만 아니라 사회 내에서 차별과 박해로 고통 받는 소수자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휴먼아시아는 영화제, 캠페인 그리고 인권스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인권을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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